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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소음인건강한 공간 2020. 10. 3. 17:34반응형
4) 소음인론
지금까지 살펴본 사상의학의 네 체질 중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에 이어 이제 마지막 체질인 소음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소음인 역시 다른 체질인과 마찬가지로 인체 구조상 한 상인(象人)으로서 구분되고 있다. 이는 우주의 모든 생성 원리와 상통하는 것으로서 소음 체질 그 자체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우주의 삼라만상이 태극으로부터 비롯되고 다시 음과 양의 화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때 양의 계열에서 양의 기운을 많이 받을 때 태양인의 체질이 형성되고, 반면에 같은 양의 계열에서 음의 기운이 양의 기운보다 많을 때 소음인의 체질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인은 양중지양, 즉 양의 과대자의 체질인이 되는 반면, 소음인은 음중지음, 즉 음의 과대자의 체질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음인은 인체 내부의 구조 여하에 따라 형성된 한 체질인 이라기보다는 그 구조와 장기의 대소 여하에 따라서 자연의 섭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오행 상에 나타난 자연과 네 체질인과의 관계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는데 첫째, 자연의 네 방위중 소음인은 북쪽에 해당되고 있다. 부언해서 네 체질을 설명한다면 태음인은 서쪽에 해당하고, 태양인은 동쪽이요, 소양인은 남쪽이다, 이렇듯 이들 네 체질인은 자연을 네 계절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소음인은 네 계절중 북(겨울)에 속한다.
체질인의 형성 과정에서 자연과의 이러한 밀접한 관계는 모든 생명에 있는 것이다. 특히 인간에 있어 처음 모태에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서로 맺고 있는 관계이며, 따라서 인체 내부의 구조나 여러 장기의 대소까지가 이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 네 체질인의 구분에 있어 각 장기의 대소에 따라, 흑은 허실에 따라 구분이 되어지며, 그 구분에 따라 각 상인(象人)들을 살펴보면, 그 성질을 비롯 체형, 식성, 용모, 질병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다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살펴본 소음인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러한 내용은 알 수 있는데, 먼저 소음인의 체질을 살펴보면 간혹 장대하고 우람한 체격도 있긴 하지만, 이는 예외라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소음인은 체격이 작고 아담하며 얼굴 모습이 단아한 편으로 얌전한 편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소음인은 몸매에서부터 얼굴 모습에 이르기까지 자그마한 체구에 깔끔할 정도로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게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하나 특징이라면 체형 기상 하반신 자세가 건전하고 단정하여 정중한 기품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소음인의 성격을 살펴보면 그 체형과도 상통되는 일면이 있음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데, 얌전하고 깔끔하며 집에 들어앉아 있기를 좋아하며 매사에 소극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소음인은 적극적이기보다는 소극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소음인은 모든 면에서 흐트러지거나 적극적이지를 못하고, 양순하고 단정한 체격에 맞게 얌전하고 깔끔하며 사색을 좋아하는 가정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소음인이 잘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살펴보던, 대체로 위장 계통의 질병과 정신적인 질병이 맡음을 볼 수 있다. 급만성 위장병을 비롯하여 위하수, 상습복통증 등과 추위타는 병(오한증), 황달, 변비, 빈혈증과 정신착란증, 두통, 불면증, 편두통,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이 자주 발병한다.
이러한 여러 질병들을 살펴보면, 소음인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쉽게 엿볼 수가 있다. 먼저 소음인의 성격중 크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면을 살펴보면, 지나치게 세밀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사색적인 면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 말이 없고 남과 어울리는 것도 기피하게 되며, 동시에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것조차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소음인은 또 평상시에는 온순하고 얌전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외고집일 정도로 자기 판단만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고집하는 독선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성격은 평소에 생활이나 성격이 안전성이 있다거나 잔재주가 많고 계산이 빠르다거나 하여 보수적일 만큼 자기 주위를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 정돈해 가며 살아가는 소음인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이로 인해 발병되는 그 질병만은 쉽게 외면해 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식물이나 바위 덩이처럼 한자리에 정착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가 살아 있는 동안은 쉬지 않고 부단히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부적인 대자연과의 조화를 위해서라도 그러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그의 내부의 모든 장기들의 활동과 그 기능을 원활히 해주기 위해서도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 움직여야 할 육체를 움직이지 않게 되면 체내의 장기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게 되며, 그 기능을 저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히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시간을 맞춰 먹게 되는 모든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됨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인간의 두뇌란 그것이 정신적인 측면에서 자연의 섭리와 대우주와의 교통을 부단히 전개하게 되는데, 이때 항상 건전한 사색과 깊이 있는 자기 성찰로 스스로의 삶에 유익한 진리를 깨닫게 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현실의 여러 잡다한 생각과 고통스런 압박감, 짓눌리게 되면 그는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이 그 고통 속으로 빠져들며 괴로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그의 육체는 그같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 기능을 상실하거나 쇠퇴해 갈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의 인체를 살펴보면 어느 장기든지 혼자서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를 않는다. 이는 각 상인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단지 각 상인에 따라 어느 장기의 대소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들 장기들은 각기 다른 장기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소음인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자연의 북과 겨울(冬)에 해당되는 소음인은 신대 비소한 체질로서 수에 해당되며, 이 경우 소음인은 금생수로 이어받아서 수생목으로 이어주는 반면, 토극수, 수극화로 다른 장기의 기능을 유지하게 되는 화합의 도를 유지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음인은 보다 활동적이어야 하며, 보다 대범하게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고 자기만의 세계와 아집에서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대의를 위한 생활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외에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이 허약해지므로 땀은 많이 홀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소음인의 음식을 사상체질에 대한 고찰로 끝을 맺도록 한다. 어느 체질인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소음인도 역시 체질에 맞는 음식이 별도로 구분된다. 이러한 것은 단순한 구분되어지는 것이기보다는 그의 체질이 형성되는 과정에 비추어 볼 때, 당연한 귀결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먼저 소음인의 체질을 보면, 방위의 북에 해당되면서 사계절중 겨울(冬)에 해당되며 따라서 몸을 움츠리는 동작을 하면서 이를 이기기 위하여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되고 다시 따뜻한 아랫목을 찾게 되고 땀나는 활동 같은 것을 피한다. 이러한 것을 유발하는 심리상태는 자연 체형을 작게 움츠리게 만들며, 동시에 안으로 들어앉게 만든다.
그러므로 소음인은 그 체형과 성격부터가 그의 질병 및 음식을 선천적으로 그 체질에 맞게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음인은 체구가 작고 내성적이며 그런 대로 두뇌가 총명하며 판단력이 빠르다 보니 자연 음식에 대해서도 그 선택력이 민감하게 작용하게 되므로 특별히 혀의 감각이 발달하게 되고, 따라서 모든 음식에 대한 선별력이 떨어지나 자기의 체질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쉽게 찾아 먹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소음인은 그 체질에 맞는 더운 음식으로서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는데, 찹쌀, 차조, 파, 마늘, 고추, 시금치, 감자, 생강, 당근, 후추, 겨자, 카레, 북어, 멸치, 꿩, 염소 고기, 노루 고기, 닭고기, 미꾸라지, 더운물, 복숭아, 귤, 인삼, 겨자, 벌꿀, 인삼차, 꿀차, 오렌지주스, 인삼주, 반주 등이며, 약물로는 인삼, 진피, 감초, 부자, 소열, 육계, 반하, 천궁, 당귀 등이 좋다, 그리고 이들 소음인에게는 다른 체질인에 비해 특히 몸에 이로운 것이 있는데, 이는 인삼이다.
인삼은 모든 상인(象人)에게 전혀 해로운 것은 아니나, 소음인의 반대 체질인 소양인에게는 해가 된다. 그러나 어떤 체질인 보다도 소음인에게 있어선 보약인 동시에 영약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음인에게는 인삼이 든 것이면 어느 것을 막론하고 다 좋다. 인삼 즙을 비롯하여 인삼차, 인삼주(반주), 인삼 분말로 된 쥬스 등, 그리고 삼계탕 등은 특히 소음인에게는 좋은 보신 보약이 되는 것이다.
인삼은 본산지가 우리 나라로 명약으로 유명하여 수출까지 하고 있고 근자에는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항암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지만 체질 의학에서는 소음인에 한한 약물로 본다. 요즘 현대인들이 복중에 보신한다고 체질을 모르면서 삼계탕, 보신탕, 심지어 개소주 등을 먹는데 이는 소양인 체질에게는 극히 해가 되어 혈압, 중풍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소양인의 체질에는 인삼차도 해가 된다.
소음인에게는 부자나 벌꿀, 귤, 오렌지쥬스도 좋다. 또한 홍당무도 소음인에게 해당된다. 소음인은 식사 때마다 소량의 인삼주를 반주로 계속 마실 수 있다면 이는 훌륭한 건강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벌꿀에다 인삼을 버무려 재어 놓았다가 식전 후에 일정량을 장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것은 다 소음인에 해당되는 음식들로, 특히 소음인 체질에 잘 맞는 음식들이다.
어느 체질인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소음인도 그 체질에 맞는 음식, 특히 음이 많은 소음인 체질에 맞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상식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게 되므로 정신 건강도 유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각기 자기의 체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기를 살펴보아서 자기의 체질이 어느 체질에 해당하는가를 찰별(察別)해야 하고 그것이 어려울 때는 전문의에게 의뢰하여 체질 감별을 받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보다 건강하게 즐거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 소음인 감별법
★ 신(腎)방광이 실(實)하고 비위(脾胃)가 허(虛)하다.
체형에서 소음인을 당나귀로 표현하는데, 이는 체형이 조그마하고 예뻐 보이지만 화가 나면 당나귀와 같이 괴벽한 성질을 가진 체질이기 때문이다. 외모는 얌전한 여성형이지만 당나귀와 같이 잔꾀가 있고 내실성이 매우 강한 성품이다.
이 체질에는 내면적으로 규모가 있는 생활인이 많다. 그래서 매사에 침착하고 사고력도 강한 편이며 규범적이다. 직업도 성격처럼 투기성을 싫어하여 내성적이며 건전한 사무직이나 교사 등, 근면 성실한 타입을 선호한다. 그런 성격이므로 가정에도 충실하다.
소음인의 특징은 입이 짧고 편식을 심하게 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한숨을 쉬는 일이 많은데 이러한 상태는 어떤 일이 심적으로 충격 받지 않는 경우에도 발작한다. 이것은 심장이 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생리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하나 소음인에게만 볼 수 있는 현상인데, 병환 중에 아무리 열이 올라도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설사 마신다 해도 더운물을 찾는다. 이것은 소음인 체내에 수분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소음인 환자에게는 아무리 열이 많아도 발열 식품과 약을 투여하는 것이다.
★ 편식과 소식을 하지만 가장 장수(長壽)하는 체질
소음인중에는 애주가가 많다. 이는 술이 열식품이므로 열 부족을 보완하는 생리적 작용 때문이다. 예로부터 전래되는 건강법에서는 약주니, 음주니하여 술을 마시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이는 소음인에 국한되는 것이지 다른 상인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해로운 식품인 것이다. 술의 제약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약의 조제 과정에서도 일부 사용을 하였지만 호전가들의 손에서 전쟁 무기로 이용된 경우가 많다. 즉 돌격을 대비해 술이 비약으로서 다량 투여되었던 것이다. 술은 그 자체가 약효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술이 사용되어 약주라고 명명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일부 종교에서 술을 금하고 있는 것도 백해무익한 술의 해악성 때문일 것이다.
소음인은 수족이 냉한 편이며 몸도 찬 편이다. 몸에서 땀나는 것을 생리적으로 싫어하기도 하는데 이는 땀을 흘리면 체열도 같이 빼앗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소음인은 열이 적기 때문에 음식도 열 식품을 좋아하고 음료수도 더운 것을 선호한다. 이는 체내에 열을 공급하여 체력을 보강하려는 생리적 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소음인은 또 뜨거운 음식을 먹어 체내의 열을 보강하려는 생리적 욕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잠자리는 더운걸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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