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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편 선도체험기 15
    나의 서재 2026. 3.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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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생멸의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시간과 공간, 물질의 구속에서 벗어나 허공이나 바람처럼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대자유를 누리면서 유유자적할 수 없는 한 우리는 영원히 생사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대우주와도 합칠 수 없습니다.”

    배신감도 자존감도, 탐욕도 울화도 사실은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몸과 그것을 조종하는 내 마음은 사실 알고 보면 과거생의 내 업보 때문에 허공에서 사대(지수화풍)가 만나 형성된 것이므로 인연이 다하면 조만간 허공으로 돌아갈 유한한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에 당분간 내 발목이 잡혀 있을 뿐, 인연이 다하면 시작도 마침도 없고 생사도 없는 허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현상계의 만물은 몽환포영로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경지를 넘어선 것이 참나입니다. 화는 어디까지나 거짓 나의 장난일 뿐 참나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누구를 미워하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스스로 미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싹트게 될 것입니다. 이때 수행이 깊은 구도자에게는 그 미움의 정체가 화면으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수행이 그 정도로 깊은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시급한 것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제일 요령입니다. 이 객관적인 안목이 그 자신을 미움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입니다. 객관적인 안목이란 편견 없는 밝아진 눈을 말합니다. 이러한 눈으로 볼 때 미움 같은 것은 일찍이 존재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미움이란 무엇입니까?”
    “인간의 사욕이 제멋대로 만들어 낸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 현대인을 괴롭히는 스트레스나 울화도 관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렇고 말고요. 우선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는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도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궁창에서 연꽃이 피어나지 않습니까? 세속이라는 시궁창을 벗어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생활 여건 하나하나가 모두 다 수행을 위해서 통과해야만 할 과정이요 디딤돌이요 장애물임을 알고 성실하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타개해 나가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든지 마음을 바르게 하고 착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누구든지 그 경지에 조만간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겁생의 업보로 이 세상에 생을 받아 떨어졌습니다. 생을 받아 떨어진 이 자리가 바로 우리가 짚고 일어서야 할 바로 그 자리입니다. 무지개나 별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금생에 생명을 받아 떨어진 지금의 이 땅이 바로 우리가 짚고 일어서야 할 그 자리입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그렇게 해야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으면 그가 어디에 처해 있든지 간에 그곳이 바로 극락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그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그곳이 비록 무간지옥이라고 해도 한순간에 천당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마음 자체가 어떤 독물이라도 순식간에 정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음이란 어떠한 마음입니까?“
    ”이기심과 사욕이 비워진 마음입니다. 그것이 인간 본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근원으로 돌아간 마음이라고 합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이란 쉽게 말해서 어떤 생활을 말합니까?”
    “비딱하게 기울어진 잘못된 삶을 사는 게 아니고 바르게 사는 것, 남에게 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고 남을 유익하게 하는 착한 생활을 하는 것, 어리석고 우매한 실수투성이의 생활 대신에 지혜롭고 슬기로운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컨대 바르고 착하고 슬기롭게 사는 것이 수련이 되는 생활입니다. 정선혜의 생활이야말로 우리가 살기 위해서 매일 밥 먹고 몸을 관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먹지 않으면 생명을 이어 갈 수 없고 하루라도 씻지 않으면 몸에서 냄새가 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루라도 수련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과 영혼이 나태해지고 오염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수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매일 매시간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잘못을 반성하여 고쳐 나가는 겁니다. 이런 생활이 일상화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과 영혼에서는 씻지 않은 몸에서처럼 악취가 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늘 자기 자신을 살피는 자아성찰을 잠시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관을 할 때의 요령은 이기심 대신에 이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기심이 성하면 그것이 눈앞을 뿌옇게 가려서 아무리 관찰을 해도 진실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상 나보다 남을 도우려는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으면 마음이 스스로 맑아져서 자기가 보고자 하는 대상이 있는 그대로 그 실상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대인은 누가 자기를 특별히 사랑해 주거나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소인만이 남의 특별한 애정과 돌봄을 바랄 뿐입니다. 인연이 있는 사람은 찾아올 것이고 인연이 다한 사람은 언제나 떠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백회가 일단 열리면 그 순간부터 백회는 소우주인 나 자신과 대우주와 교신하고 기운을 주고받는 통로요 영적 교감을 하는 안테나 구실을 하게 됩니다. 대우주인 하늘과 많은 기운을 주고받는 사람일수록 그리고 대우주와 영적 교감을 많이 갖게 되어 백회가 발달하게 되므로 정수리 부위가 마치 봉분처럼 봉긋하게 솟아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기심을 채우려고 남을 해친 결과가 지금의 자신의 처지를 초래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이제 자기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은 남에게 유익한 일을 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다름 아닌 수행입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이웃을 내 몸처럼 아낄 줄 아는 사람, 남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을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은 마음에서 탐욕을 비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이타행으로 끊임없이 마음을 비워 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그 빈자리에는 우주 전체가 들어와 중심을 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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