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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의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한 공간 2024. 11.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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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흔히 말하는 “태열”이라는 질환이었으며, 아동기에는 무릎관절과 팔 관절 접히는 부위가 가려워 비교적 경미한 정도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낫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문제는 고 3 수능을 앞둔 몇 개월 전부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겪게 되었습니다. 머리 속 가려움으로 시작하여 목부위, 그리고 상황이 진전되자 눈꺼풀과 눈썹부위가 가려워 긁기 시작하면 피가 나오고 나서야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아픔이 가려움을 겨우 이길 정도가 될 때쯤, 가려움 증상이 없어지고 이후 상처로 인한 아픔을 참고 1~2일 지나 상처가 아물 때쯤 다시 가려워져서 다시 긁어 상처부위가 더욱 악화되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경험해보지 못한 분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낮에 비해 잘 때 더 많이 긁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자보기도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꺼풀 상처에서 나온 진물이 굳어 눈을 뜰 수가 없기에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야 눈을 뜨는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학교는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눈 부위와 목의 피부 상처로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다녔고 학교 외에는 외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피부과 과장으로 잘 본다는 의사 선생님을 찾아 주사와 약을 처방받아 치료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눈 부위는 피부가 얇아 조심스러워 조금씩 바르고, 머리 속과 목 부위도 가급적 최소량으로 발라 진정시켰습니다. 주사를 맞은 날이면 1~2일 상태가 좀 호전되다 다시 악화되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니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습니다. “약보다 병이 강해서 못 고치겠습니다.” 이 때부터 의학에 관해 어렴풋이 불신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후 수능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정상 피부로 돌와 대학 생활은 아무 문제 없이 생활하였습니다.

     

    2008년 대학원 시절에 MBC 추석특집으로 방영한“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이야기”를 통해 구당 김남수 선생(1915~2020)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YsLv-GnL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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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생인 구당 김남수 선생은 당시 나이 만 93세로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TV 방송에 출연하셔서 말씀하시기를 평생 뜸(무극보양뜸)을 떠왔기 때문에 이렇게 건강하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대학원 실험실에 있었던 선배가 아는 친척 중에 TV 방청객으로 나갔다고 하는데 이틀에 걸쳐 방영되는 10시간 동안의 촬영내내 김남수 선생이 앉지 않고 서서 촬영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TV를 보았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구당이 운영했던 뜸사랑교육원(http://home.tmsarang.net/)에 등록하여 침뜸교육을 받았고 저도 2009년 온라인 교육을 신청하여 1년간의 온라인 교육 및 오프라인 실습을 거쳐 정회원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정회원이 되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당시 시험장에 구당 선생(당시 만 95)이 방문하셨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나와 동기들과 있는데 구당 선생을 직접 보니, 젊은 사람과 같이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데 전혀 노인과 같은 움직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 저 분이 얘기하는 것은 진짜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분이 말씀했던 건강법을 실천한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회원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수안보 호텔에서 합격한 동기들과 12일 연수를 갖게 되었는데, 그 때 모인 자리에서 어떻게 하다가 이런 교육을 받게 되었는 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동기들이 삼촌, 아버지뻘 연세로 젊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토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동기 중 한 분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분의 어머니께서 몸이 좋지 않아 병원 진단을 받아보니 간암 말기로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자녀들이 간에 좋다는 것을 찾았는데 그 중에서도 ‘비트(빨간무)’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일 비트를 갈아 비트즙을 어머니께 드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3개월이 지나도 문제 없이 지나갔고 이후에 어머니께서 자식들 몰래 담배를 피셨다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아가니 간암이 폐까지 전이되어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암이 말기가 되면 환자는 고통이 극심하여 정말 죽고 싶다고 합니다. 이 때에는 아무리 강한 모르핀이라도 진통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수소문하여 침뜸 봉사실을 찾아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보양뜸’자리와 암치료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잡아 뜸을 떠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력한 진통제로도 듣지 않던 고통이 뜸을 하니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으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 전 “이것을 꼭 배워라”라는 말씀을 듣고 배우게 되셨다는 동기분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 외에도 치료 사례는 많고 효과가 우수하여 일일히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전 국민이 침뜸을 하게 된다면 의료비가 대폭 절감된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아토피가 재발하여 침뜸으로 관련 혈자리를 찾아 직접 시술해 보았으나 이번에는 예상과 달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 침을 놓으면 가려움이 가라앉는 효과를 있었지만 뜸만으로는 크게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번에는 한약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체질에 따라 처방하는 사상체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련 서적은 많이 읽었지만 실제적인 실천은 못하고 있었던 와중에 당시 동네 근처에 원적외선 찜질방이 있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건식 반신욕과 화산재로 제작한 원적외선 찜질 그리고 물 많이 마시기 였습니다. 아토피가 심한 상태에서도 2~3일 다녀오면 급격히 호전이 되었는데 이 때 알게된 사실은 환부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찜질을 하면 땀이 나는데 환부 바로 옆의 정상 피부에서는 땀이 나고 환부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몸 안에 쌓인 ‘열독’을 땀을 통해 배출하였기 때문에 낫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주기적으로 아토피가 반복되는 상황에 아토피치료에 광고를 많이 하였던 편*한의원을 알게 되어 가보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과거 이력을 물으시고 7개월치 편*탕을 복용하면 나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때에도 ‘땀’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찜질, 사우나, 등산 등을 병행하라고 하셨습니다. 7개월을 복용하는 동안 아토피는 나았지만 복용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발병… 한의원에 문의해보니 돌아오는 답변은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한두달은 복용해야 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직접 체질에 맞는 약을 만든 최조의 시도가 ‘명목지황환’이었습니다. 안구건조증과 아토피 치료를 위해 복용했으며, 환을 복용하는 동안 아토피는 발병하지 않았고 변도 좋아졌고 피로도 줄어들었습니다. 현재는 다른 환을 만들어 시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 회사에서 미래를 선도할 기술 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전시장 내에서 메디칼 분야 전시가 단연 압도적이었는데 거기에는 사람이 없는 기계 수술대가 있었습니다. 설명을 대신하는 동영상 화면을 보니 인간 대신에 로봇 손이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실제 사례로 돼지가 희생양이 되어 돼지가 나오고 그 다음엔 로봇팔이 수술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떼어진 돼지의 신장이 놓여진 화면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이 전시회의 시간으로 인해 저는 그 때 다짐하였습니다. ‘내가 설령 죽을 병에 걸리더라도 절대로 저 차가운 수술대 위에 올라가지 않겠다’고… 차라리 공기 맑은 곳이나 산으로 가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다 가겠다고...

    현대 서양 의학은 병든 부위를 잘라내거나 대체하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 화학적 치료 등이 있습니다. 인간을 유기적인 생명체로 보기 보다 하나의 기계 부품으로 인식하여 접근하는 국부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전통 의학은 유기적인 생명체로서 다루기 때문에 전체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서양의학도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합니다. 특히 긴급한 경우나 정형외과, 치과, 산부인과 등 필요한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20여년전 아토피를 치료를 위해 방문하였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이제 어마어마한 규모로 확장하여 환자들이 더욱 붐비는 병원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병을 치료하는 것은 병원밖에 없다고 굳게 믿는 환자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병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병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치료의 주도권은 의사나 약사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병을 치료하는 주도권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은 자기가 믿는 신에게 맡기기도 하고, 병원을 믿는 사람은 자기 병을 의사에게 맡기기도 하고, 자연 치료와 대체의료를 믿는 사람은 그렇게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선택을 하던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어느 누구라도 갇혀진 병실안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은 태어나고 죽는 일련의 과정 중에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젊을 시절엔 결혼과 아이 키우고 돈 버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바치다가 나이가 들어 어느 시점에 병이 들어 벌어들인 돈을 의사나 약사에게 주고 병실에서 삶을 마감한다면 얼마나 허무한 삶이 되겠습니까?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병실에서 보낼 시간이 때론 5, 10년 그 이상 길어질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더라도 기름이 없으면 고철 덩어리뿐입니다. 가솔린 연료로 가는 자동차에는 가솔린을 넣어야 하고, 디젤 연료로 가는 자동차에는 디젤을, 전기 자동차에는 전기를 넣어야 움직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연료’가 있습니다.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을 때 적합한 피가 생성이 되는 것입니다. 깨끗한 혈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재료 또한 신선해야 하고 맑은 물과 공기가 필요함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혈액을 골고루 몸 안에서 순환되게 하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고 올바른 호흡(복식 호흡)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건강한 삶의 핵심을 눈치채셨나요? 건강의 핵심은 깨끗한 혈액에 있다는 것을요. 호흡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인체의 원기의 중심은 아랫배에 있습니다.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이나 명상하는 분들이 말하는 단전호흡이란 배꼽 하단에 있는 관원, 기해라는 혈자리를 의념하여 호흡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호흡의 훈련을 통해 각 장부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쉬운 예로 설사를 하여 아랫배에 힘이 없으면 전신에 힘이 빠지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제가 배웠던 어느 관장님께서는 단전에 항상 힘을 주고 다니신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남수 선생의 ‘무극보양뜸’자리에 이 관원혈과 기해혈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 뜸을 꾸준히 뜨면 무병장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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