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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의 철학과 사상나의 서재 2024. 1. 21. 10:55반응형
사람에게 몸과 마음이 있듯이 모든 존재에도 마음과 몸이 있다. 우주에는 태초부터 우주의 마음이 있고 우주의 몸이 있다. 호수에서 여러 개의 얼음덩어리가 얼었다 녹았다 하는 것처럼, 우주에도 빈틈없이 산재해 있는 기가 모였다 흩어졌다 한다. 기가 모여 있는 것을 살아있다고 하고 기가 흩어지는 것을 죽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기가 모였다 흩어졌다 할 뿐 살고 죽는 일은 없다. 태초부터 우주 공간에 빈틈없이 존재하는 기가 모여 하늘이 되고 땅이 되며, 태양이 되고 달과 별이 된다. 그 모든 것은 태초부터 있던 기가 모인 것이므로 모두 하느님의 얼굴들이다. 태양과 달과 별의 빛은 하느님의 빛이다.
기가 발고 밝아 어둡지 않아야 참된 성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신령스러움은 기와 떨어져 있지 않고 기는 신령스러움과 떨어져 있지 않다. 내 몸이 신령하게 기와 합치된 후에 내 몸의 본성과 생명작용을 알 수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 변하지 않는 것을 '참된 나'라 하고, 신통하여 무궁하게 변화하는 것을 하느님이라 하니, 참된 나는 하느님이 거처하는 궁궐이다. 이 참된 근원을 알고 법에 따라 수행하면 상서로운 기운이 저절로 이르고 밝은 빛이 항상 비추게 된ㄷ. 이것이 바로 하늘과 사람이 만날 즈음에 삼신의 계율에 대한 맹서를 지킴으로써 비로소 하나 되는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性)과 목숨(命)과 정기(精)가 혼연일체가 된 사랑믄 삼신이 한 몸이 되어 있는 하느님이다. 우주 만물과 혼연일체가 되어 마음과 기운과 몸이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장존하여, 느끼고 호흡하고 접촉하는 것이 혼연일체인 사람은 최초의 조상인 환인과 같다. 그러므로 세상교화의 방법을 확립하려는 자는 모름지기 먼저 자기 스스로를 바로 세워야 하고, 몸을 혁신하려는 자는 모름지기 먼저 몸으로 나타나지 않는 본질을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나에게 파고들어 내가 유일한 우주 그 자체임을 깨달아야 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참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은 '나'라는 것에서 벗어나 남과 구별되지 않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은 물과 같이 되는 것이다. 물은 '나'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무아'인 셈이다. 물은 '나'가 없기 때문에 언제나 남과 하나가 된다. 세모 통에 넣으면 세모가 되고, 네모 통에 넣으면 네모가 된다.
참된 존재가 되어 우주적 생명에 충만하면 몸은 병이 들지 않고 마음은 실성하는 일이 없다. 몸이 병들고 마음에 병이 드는 것은 본래모습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본성을 회복하게 하고 병이 없게 하여 원한이 맺히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하느님과 하나로 통해 있으며 하느님의 능력으로 존재하고 살아간다. 생명체에는 마음과 기운과 몸의 세 요소가 있다. 마음이 기에 실려 있고 기는 몸에서 운행하고 있다. 아는 것에는 세 가지가 있다. 신통하게 아는 것, 지혜롭게 아는 것, 의식으로 아는 것이 그것이다. 사람에게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하늘의 명령은 느낌으로 전달되지만, 욕심에 가리면 느낌이 둔화되므로, 욕심을 깨지 않으면 하늘의 명령을 알 수 없다.
성性과 명命과 정精은 세 빗장이다. 빗장은 신을 지키고 있는 세 길목이다. 성은 명과 떨어져 있지 않고 명은 성과 떨어져 있지 않으며, 정은 그 가운데 있다. 마음과 기운과 몸은 세 방이다. 방은 완성되기 위한 근거이고 바탕이다. 기운은 마음과 떨어져 있지 않고 마음은 기운과 떨어져 있지 않으며, 몸은 그 안에 있다. 느낌과 호흡과 접촉은 세 문이다. 문은 길로 나가는 불변의 원칙이다. 느낌은 호흡과 떨어져 있지 않고, 호흡은 느낌과 떨어져 있지 않으며 접촉은 그 안에 있다. 성(性)은 진리로 가는 원천적인 관문이고, 마음(心)은 참된 신을 담고 있는 심오한 방이며, 느낌(感)은 참되게 응하는 현묘한 문이다. 진리를 궁구하여 스스로 성을 터득하면 참된 기운이 크게 나타나고, 신을 보존하여 마음의 본질을 구하면 참된 몸이 크게 모습을 드러내며, 참으로 바뀌어 신에 응하여 서로 느낌이 통하면 참된 사업이 크게 이루어진다.
마음은 느낌으로 전달되고, 기는 호흡으로 유지되며, 몸은 접촉을 통해서 파악된다. 마음은 기에 실려 있으므로 마음이 착잡하면 기가 고르지 못하고, 기가 흐트러지면 마음이 혼란해진다. 느낌은 본질적으로 하늘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고 호흡은 우주의 기를 흡수하는 것이므로 몸이 그 안에 있지만, 또한 몸에서 느끼고 몸에서 호흡하므로 느낌과 호흡이 몸 안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성을 아는 것이 진리를 깨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은 진리의 관문이다. 성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 하늘의 성이 몸에 들어와 있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느낌이다. 느낌은 참된 마음을 실천하는 문인 것이다.
삼위일체, 천지인 삼재... 하늘(양)과 땅(음)이 만나 인간이 된다. 하늘의 마음이 구현된 물질이 인간의 몸이다. 각자의 몸은 하늘의 성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하늘의 마음은 하나이기에 물방울과 물이 하나이듯, 인간과 인간은 서로 다름이 없다. 다르다고 인식하는 인간의 관념체가 서로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신을 찾은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한다.
하늘마음이 머리를 통과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인하여 느낌으로 바뀌고 그 느낌이 가슴으로 들어올 때 변화가 일어난다. 졸리는 느낌이 처음 나온 마음이라면 자지 않고 돈을 더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두 번째로 나온 마음이다. 두 번째를 뜻하는 아(亞)에서 나온 마음을 악(惡)이라 한다. 사람이 선을 행하는 것은 하늘마음을 따르는 것이지만, 악을 하는 것은 하늘마음을 거스르는 것이다. 천지의 기운을 따르는 것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첫째는 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둘째는 하늘의 맑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코로 숨을 쉴 때 깊이 쉬어 온몸 구석구석까지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심호흡을 하여 맑은 공기를 꾸준히 느긋하게 온몸에 받아들이면 몸이 맑은 기운으로 충만해지지만, 탁한 공기를 계속 성급하게 받아들이면 몸이 탁한 기운으로 가득 찬다. 맑은 기운이 충만하면 장수하지만, 탁한 기운이 가득차면 요절한다. 셋째는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깨끗한 음식과 맑은 물을 마시면 몸이 귀하게 유지되지만, 오염된 음식을 먹고 오염된 물을 마시면 몸이 천박해진다. 사람이 귀한 것을 보고 귀한 것을 들으며 귀한 말을 하고 몸가짐을 귀하게 가지며 귀한 생각을 하면 몸이 귀해지지만 그 반대가 되면 몸이 천박해진다. 몸은 사람의 삶이 나타나는 최후의 장소이다. 착한 마음과 맑은 기운도 몸을 통해서 나타나고, 악한 마음과 탁한 기운도 몸을 통해서 나타난다.
번뇌와 망상이 다 사라지면 마음은 맑은 호수처럼 잠잠하고 고요해진다. 호연지기를 기르는 방법은 조식(調息)이 으뜸이다. 조식은 숨을 고르게 쉬어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것을 말한다.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셔서 온몸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게 하면 온몸의 기운이 깨끗해진다. 몸이 접하는 모든 것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 중에는 접촉을 끊고 혼자 지내는 것이 으뜸이지만, 접촉을 해야 할 때는 알맞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정갈하고 반듯한 음식을 먹고, 아름답고 맑은 소리를 들으며, 좋은 냄새를 맞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며, 남녀 간의 접촉을 지나치게 밝히지 않고, 남들과 부딪쳐 싸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p.s) 유익한 취미활동을 합시다. 등산합시다. 채식합시다. 웃읍시다. 양서를 읽읍시다. 새로운 것을 배웁시다. 주사를 맞지 맙시다. 건강검진을 받지 맙시다. 늦게까지 일하지 맙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합시다. 등등반응형'나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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