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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정신) 구원의 소망 - 예수 그리스도나의 서재 2021. 3. 21. 22:20반응형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은 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는 데서 시작한다고 하였으니 마음을 바로잡지 못하고서야 무슨 일을 더 의론하겠는가. 세상의 모든 일은 선이든 악이든, 옳은 것이든 그른 것이든 간에 다 마음에서 먼저 싹이 나서 행위에 나타나는데 마음이 하는 일이 어찌 손발이 하는 일보다 더 크지 않겠는가. 사람의 마음이란 세상의 법률로써 바로잡지 못하고 다만 교화로써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는 세상의 법률은 다만 사람의 육신으로 행하여 드러난 죄악만 다스릴 뿐이고 그 마음으로 지어 행적으로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땅히 교화를 무든 일의 근원으로 삼아야 할 터인데, 교화에도 역시 구별이 있다. 사람의 도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말하고 사후(死後)의 세상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 때문에 육신을 버려가면서 더 큰 것을 구할 줄을 알지 못한다. 다만 하늘의 도리가 있어서 지극히 광대하고 지극히 장원한데, 사람이 이 도(道)를 깨달아 행한다면 천지 만물을 만들어 홀로 다스리시며 만국의 만민을 다 굽어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계신 줄을 눈으로 직접 보는 덧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육신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외에 영원히 죽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영혼이 있어서, 이후 이 세상을 떠난 후에 각각 그가 살아있는 동안 지은 죄악으로 인하여 끝없는 벌을 받게 되는 것을 의심 말고 믿어야 할지니, 어찌 꿈결 같은 백 년 동안의 헛된 부귀와 영화를 탐하여 대자대비하신 천부 앞에 죄를 범하고 멸망을 스스로 취하겠는가. 하나님은 못 보시는 것도 없고 모르시는 것도 없은즉 나의 손으로 짓는 죄만 벌을 주실 뿐 아니라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감찰하실 것이니, 이 어찌 두렵고 부끄럽지 않겠는가. 사람이 다만 악한 일을 행하지 않는 것만 가지고는 착하다고 이를 수 없으며 천복을 얻는다고 할 수도 없는데 이는 세상 사람의 눈에는 아무리 옳은 듯해도 지극히 어질고 착하신 하나님 앞에는 세상에 죄 없는 자 없나니, 비록 어린아이의 천성이 아무리 착하다고 해도 육신이 생기면서 곧 죄가 붙어서 육신이 붙어있는 인류는 죄악이 없는 자가 하나도 없다. 인간들이 다 죄가 있어 멸망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찌 하나님께서 슬피 여기시지 않겠는가.
이에 구원할 길을 열어 주셨으니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하늘의 오묘한 이치를 드러내고, 평생 남한테 곤욕과 곤란을 받다가 끝내는 세상 사람들(과 당신)의 죄를 대신하여 목숨을 버리심으로써 세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돌아와서 죄를 자복하고 다시는 악에 빠지지 말아서 용서를 얻고 복을 받게 하셨으니, 순전히 사랑함이 아니면 어찌 남을 우하여 몸을 버리기까지 하셨겠는가. 우리가 이러한 이치를 믿지 않는다면 미웃고 흉도 보겠지만 마침내 믿는 마음이 생긴다면 어찌 감사한 마음이 없을 것이며, 기왕에 감사한 줄 안다면 어찌 갚고자 하는 생각이 없겠는가. 그러나 이 은혜는 다른 것으로 갚을 수 없고 다만 예수의 뒤를 따라 세상 사람을 위하여 나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일하는 것뿐이다. 이는 하나님의 감사한 은혜를 깨달아 착한 일을 스스로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쓰러진 데서 일어나려고 하며, 썩은 데서 싹이 나고자 한다면, 이 기독교로써 근본을 삼지 않고는 세계와 상통하여도 참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고, 신학문을 힘쓰더라도 그 효력을 얻지 못할 것이며, 외교에 힘쓰더라도 다른 나라들과 더불어 깊은 정의를 맺지 못할 것이며, 국권을 중하게 여기더라도 남들과 참으로 동등한 지위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의리를 숭상하더라도 한결같을 수 없을 것이며, 자유 권리를 중히하려고 해도 평등한 자유 권리의 범위를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이 기독교로써 만사의 근원을 삼아 각각 나의 몸을 잊어버리고 남을 위하여 일하는 자가 되어야 나라를 한마음으로 받들어 영국, 미국 등 각국과 동등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천국에 가서 다 같이 만납세다.
1904년 6월 29일반응형'나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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