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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벌어서 뭐하실라고요?
    나의 낙서장 2024. 6. 15. 16:36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중에서 

     

    우화 그리고 부를좇는사람들

    한 미국인 사업가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멕시코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첫날 아침, 그는 사무실에서 온 긴급한 전화를 받은 뒤 잠을 이룰 수 없어 머리를 식히려고 부둣가로 나갔다 부두에는 달랑 어부 한 명이 탄 작은 배가
    대어져 있었는데, 그 배 안에는 큼지막한 황다랑어 몇 마리가 있었다.
    미국인은 그 멕시코 어부에게 물고기가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을 했다.
    “이것들을 잡는 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미국인이 물었다.
    “얼마 안 걸렸수다." 멕시코인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였다.
    "바다에 더 오래 있으면서 고기를 좀 더 많이 잡지 그러셨어요?" 다시 미국인이 물었다.
    “가족을 먹여 살리고 친구들에게도 몇 마리 나눠 줄 만큼 잡았는걸."
    멕시코인은 물고기들을 바구니에 담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는 뭘 하시는데요?"
    멕시코인은 미국인을 올려 다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늦잠 자고, 물고기 좀 잡고, 아이들과 놀아 주고, 아내 줄리아와 낮잠을 잔다우. 그러고는 저녁마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포도주도 마시고 친구들과 기타를 치면서 놀지. 살고 싶은 대로 살면서 내 딴에는 바쁜 몸이라우.”
    미국인은 웃더니 일어났다.
    “저는 하버드 MBA 출신으로 아저씨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아저씨는 물고기 집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그 수익금으로, 더 큰 배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어획량이 늘어나 배를 몇 척 더 살 수 있을 거고, 나중에는 고기잡이 선단을 갖게 될 거구요”
    그는 계속했다.
    “잡은 고기를 중간 상인 한테 파는 대신 소비자에게 직접 팔다가 나중에는 통조림 공장을 여는 거죠. 결국에는 아저씨가 제품과 가공, 유통까지 손에 넣게 되는겁니다. 물론 이 작은 어촌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옮겨야 할 거고, 그 후에는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뉴욕까지 진출하는 겁니다. 뉴욕에서는 유능한 경영진과 호흡 맞춰 계속 사업을 확장하며 운영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모든 일을 이루는 데 얼마나 걸리 겠수?" 멕시코인 어부가 물었다.
    이 말에 미국인이 대답했다.
    "15년에서 20년 정도요. 길어야 25년이죠."
    "그 다음엔 어떻게 되우?"
    미국인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때가 되면 주식을 상장한 후 회사 주식을 팔아서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겁니다. 아마 수백만 달러는 벌게 될 거예요."
    "수백만 달러? 그러고 나서는?"
    "그 다음엔 은퇴한 후 작은 어촌 마을로 가서 늦잠 자고, 물고기 좀 잡고, 아이들과 놀아 주고, 아내와 낮잠 자고, 저녁에는 어슬렁어슬렁 마을이나 돌아다니며 포도주도 마시고 친구들하고 기타 치며 노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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