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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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직분(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나의 서재 2021. 3. 8. 20:52
이승만의 "독립정신" 중에서 인생의 수요와 장단에는 혹 구별이 있으나 꿈같은 백 년을 살다가 마침내 죽는 날에 이르면 사람마다 다 일반이니, 잠시 살다 갈 세상을 하루라도 더 살겠다는 욕심에 끌려서 구차하게 욕을 견디며,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참고, 의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리를 만나 영광스럽게 죽을 기회를 잃어버려, 집과 나라를 다 그릇되게 만들고도 천년만년을 살지 못하니, 끝내 죽어 없어지는 날에는 그 더럽고 비루한 생명을 세상의 그 어느 누가 안타까제 여기지 않겠으며, 그 후생들은 장차 무엇이라 하겠는가. 만일 시국을 통분히 여기고 욕된 세상 살아가는 것을 괴롭게 생각한다면 천금 같은 한 몸을 어찌 헛되이 스스로 버리겠는가. 하물며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라 천지를 주재하시는 이가 내게 맡기시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