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

약편 선도체험기 9

LifenLight 2025. 11. 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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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편 선도체험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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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 20일 목

"접신이라는 것은 마음공부가 잘못된 사람에게 저급령이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그 사람은 그 저급령의 심부름꾼이나 종이 되어 그가 시키는 일을 무엇이든지 하게 됩니다. 무당이나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정도를 걷는 수련자가 그에게 도움을 주려고 찾아온 신명(神明)을 부리는 것은 접신이 아닙니다. 내가 그 신명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구도자의 수련을 돕기 위해서 신명의 힘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 신명의 힘을 단지 돈 받고 질병을 치료한다든가 일상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이용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스러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눈뜨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육체 생명을 기껏해야 몇십 년 더 연장해 보았자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1997년 4월 12일 목

"사주팔자, 족상, 수상, 관산, 작명, 풍수는 이미 지나간 인연으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결과는 결과일 뿐 미래는 아닙니다.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그의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주팔자, 족상, 수상, 관상, 풍수, 작명 따위는 마음을 앞으로 어떻게 바르고 착하게 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음 속에는 탐진치가 가득 찬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사주팔자며 족상, 수상, 관상, 작명, 풍수 따위가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997년 5월 4일 일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너지의 회전 장소인 명당이며 혈처가 지척에 있다고 해도 스스로 수련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백두산이나 히말라야의 설산에 가 있는 사람에게는 구태여 그곳까지 가지 않아도 그곳의 기운을 간단히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대주천 경지를 통과하여 삼합진공 또는 삼단합법의 경지에 들어 상중하단이 하나로 통합되어 자신의 기운과 남의 기운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선도에서 말하는 연기화신의 경지를 말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면 연신환허에 도달하게 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견성성불의 경지요, 선도에서 말하는 성통공완의 경지이기도 합니다. 내가 굳이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수련자가 이 경지에 도달하면 그 수련자 자신이 하나의 인간 혈처요 인간 명당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기공부가 초보 단계를 지나 기문이 열려 기운을 느끼고 소주천이 되는 사람 즉 연정화기가 되는 사람은 기운으로 그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공부가 어느 정도 된 사람에게는 절대로 가짜가 통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곡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국내외의 명당이나 혈처를 찾아 돌아다니기보다는 스스로 지극정성으로 수련에 임하여 자기 자신이 인간 혈처, 인간 명당이 되도록 하자는 뜻에서입니다. 명당, 혈처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1997년 6월 1일 일

"누구에게나 진리는 있지만 볼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이 떠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수도에 전념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진리를 보는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진리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소중한 수표를 한 장씩 가지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 무한히 귀중한 수표를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아직 눈이 어두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으므로 물론 사용할 줄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진가를 모르면 얼마든지 사악하고 타락한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성인과 악인의 갈림길이 됩니다."

1997년 6월 24일 화

"기공부를 해 본 사람은 기 감각이라는 것을 터득해야 합니다. 기공부의 성패 여부는 호흡문이 열린 뒤에 바로 이 기 감각 터득에 달려 있습니다. 기 감각만 일단 터득하고 나면 수용자가 부력감을, 자전거 운전자가 균형 감각을, 자동차 운전자가 엔진 감각을, 기수가 말과 무언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승마 감각으로 말과 호흡을 일치시킬 수 있듯이 기공부를 일사천리로 밀고 나갈 수 있는 기틀을 잡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구도자가 구경각을 얻어 진리파지(眞理把持)를 하게 되면 진리 감각을 터득하게 됩니다. 바로 이 진리 감각을 터득한 사람을 보고 우리는 도인이라고도 하고 성인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 진리를 터득할 때는 마음을 완전히 비워야만 합니다. 일체의 이기심과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누진통(漏盡通)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완전히 비우는 그 순간에 그 사람은 진리의 흐름과 합류하게 됩니다. 이때의 느낌을 진리 감각이라고 합니다."

1997년 8월 14일 목

"관, 관음, 관찰, 명상, 참선은 염불, 주문, 배례, 기도보다는 훨씬 발전된 고급의 수련 방식입니다. 이들 수련법의 공통점은 전자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관, 명상, 참선은 자기 이외의 숭배하는 대상이나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 있는 진리를 탐구해 나가는 방법을 말합니다.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전적으로 교사에 의존하여 공부하는 초보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기 취향과 능력에 다라 공부할 분야를 자기가 찾아서 하는 것과 같은 훨씬 진화된 고급의 수행 방식이라는 점에서 전자와는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염불, 독경, 배례, 주문, 기도 수행은 관법과는 어떤 관계에 있습니까?"

"아직 관법 수행을 할만한 지능이나 의식이 갖추어지지 않은 미성년자나 수행 수준이 낮은 중생들을 위한 보조 수행 방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인지가 덜 발달되었던 시대에 발생한 종교일수록 염불, 독경, 주문, 절, 기도 수행법을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관법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이들 수행 방법들을 덮어놓고 무시해도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유치원생, 초중등학생에게는 교과서를 소리 높이 읽는 방법이 유효한 것처럼 염불, 독경, 송경, 주문, 절, 기도는 사람에 따라 유효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1997년 8월 18일 월

"관법으로 정(定)을 얻어 마음의 평화를 확보하고 그다음 단계로 지혜를 터득하면 모든 수행은 완성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정(定)이란 무엇입니까?"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마음을 자기 힘으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정을 얻게 되면 어떤 역경이나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설자 죽음이 닥쳐와도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1997년 11월 2일 일

"참나와 거짓 나는 따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나리고 동전의 앞뒷면처럼 하나이면서 둘입니다."

"그럼 어떤 때 참나가 나타나고 어떤 때에 거짓 나가 나타납니까?"

"그건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이기심에서 벗어나 이웃을 생각할 때나 진리를 깨달으면 참나가 나타나고 내 이익만을 챙기려고 할 때는 거짓 나가 등장하는 겁니다."

"구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남들이 쓴 책이나 성현들이나 교주들의 어록인 경전을 통해서가 아니라 구도자 자신의 직접적인 자기 체험을 통해서만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쓴 책들은 그냥 참고서로 훝어보아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성현들이 가르친 방편들이나 자기 자신이 개발한 수련법을 실천해 보고 느낀 자기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파고들어야 합니다. 구도는 체험으로 시작하여 체험으로 끝을 맺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체험이 아닌 것은 모조리 다 가짜입니다.

덮어놓고 믿음만을 강조하는 종교도 있는데, 체험을 밑바탕에 깔지 않은 믿음은 사상누각과도 같이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체험 없는 믿음은 흔히 맹신과 맹종 그리고 광신을 가져옵니다. 아무리 훌륭한 진리가 씌어져 있는 경전이라고 해도 읽는 사람이 그 내용대로 체험을 해 보고 그 진실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한갓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998년 1월 25일 일

"어떤 사람이 다년간 수행을 쌓은 끝에 자기 자신이 대각을 이루었다고 판단이 섰을 경우 스스로 그 진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준 같은 것은 없을까요?"

"우선 감정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사회적인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각을 이룬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기쁘고 두렵고 슬프고 노엽고 탐욕스럽고 미워하고 어리석은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언제나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포심이 없으므로 죽음의 위기에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 한시도 가만히 앉아서 허송세월을 할 수 없습니다."

"무엇 때문이죠?"

"세상 사람들의 진리에 대한 무지와 몽매로 인하여 생기는 갖가지 부조리와 비극을 못 본 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리에 대한 최소한의 각성만 있어도 야기될 수 없는 일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이 발생하므로 어떻게 하든지 인연만 닿으면 그것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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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편 선도체험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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